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6일 여당 내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개헌 논의는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대통령 단임제의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감하므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필요성은 있지만 지금은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송파 세모녀법' 하나도 못 만드는 국회가 개헌까지 들먹여서 시끄럽게 해 놓을 게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하는 생활법, 기본적인 법안부터 통과시키고나서 (개헌을 논의해야 하는)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의 특권이 지나치게 많다며 해외출장, 출판기념회, 입법권, 의전 등의 분야에서 '특권 내려놓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특권이) 많아도 너무 많다"며 "우리나라만큼 국회의원이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나라가 있을까 싶은데 그런 해외출장의 효율성, 비용을 한번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그만두고 좋은 책을 냈을 때 100번이고 하라는 것이다.

연례행사처럼 출판기념회를 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될 수 있는 액수의 돈은 굉장히 문제가 많다"며 "이런 부분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