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및 민생법안의 처리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원내대표 간 회동이 열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접촉을 했다. 두 사람이 단독 회동을 벌인 것은 지난달 19일 특별법 재합의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등을 비롯해 국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얘기했지만 입장 차가 커 별다른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박 원내대표 모두 꼬인 정국을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추석 연휴를 서울에서 보낸다는 점에서 연휴 기간 혹은 직후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단독으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