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추정된다고 국가보훈처가 23일 밝혔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문 후보자 측에서 문 후보자 조부가 독립운동을 했는지 여부를 문의해왔다”며 “확인 결과 2010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문남규 선생이 문 후보자 조부와 동일인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남규 선생은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의병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이 1919년 3월 결성한 대한독립단에서 활동했다. 1921년 4월9일자 독립신문에 따르면 문남규 선생은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문 후보자 조부의 원적지가 삭주이고, 1914년생인 문 후보자의 부친 문기석 씨가 ‘7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으며 문기석 씨가 1931년 호적 상속을 받을 때 조부 사망신고를 한 점 등으로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가 문남규 선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현재까지 문남규 선생의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증을 보관 중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