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미사일, 북핵 투발수단 될것"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압력 때문일 것이라고 미국의 안보분야 연구기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확산억제·군축 연구팀장이 주장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IISS에 발표한 글을 통해 "추가 핵실험이 중국의 더 강력한 보복을 불러올 것임을 북한의 정보 담당자들이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피츠패트릭 팀장은 "중국이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고위 당국자의 방문 동결과 적극적인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이뤄진 북한의 도발 행동 중 지난 3월의 노동 미사일 발사에 주목한 피츠패트릭 팀장은 "노동 미사일이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으로 선택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런 의견의 근거로 그는 "노동 미사일의 지름이 1.25m로 스커드 미사일의 0.88m보다 길다"는 점과 "파키스탄과 이란이 노동 미사일을 구매한 것은 핵무기 운송 능력 때문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피츠패트릭 팀장은 "미국의 정보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핵무기 크기를 줄였는지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나는 북한이 그럴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