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로서는 무척 반성하고 있고, 죄인된 심정"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사고가 발생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사고 예방을 할 수 있는 길이 없었는가 하는 점에서 많이 자책을 하고 있고, 초동단계에서 구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던 부분이 없었는지 비탄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안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필요성을 묻는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의 질의에 "앞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선박 선령 확대와 세월호 개조 등에 대해 "지금까지는 안전성이 담보되면 선령과 관계없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그것은 선박안전검사가 확실히 될 때 가능한 일임에도 그동안 소홀했다는 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경 해체 이후 중국 불법어선 단속이나 독도 경비 기능을 담당할 해안경비대 창설 필요성에 대해 "연구를 못 해봤지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박경준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