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사무처장에 김규현 외교부 1차관
5년 만에 부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규현 현 외교부 1차관(61·사진)이 내정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일 “김 내정자가 직업 외교관으로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이 고려돼 발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의대 출신으로는 드물게 외무고시(14회)에 합격했다.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을 지내다 2006년부터 1년간 국방부에 파견돼 국제협력관을 맡았다. 이후 주미대사관 공사,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당시 박근혜 당선인에게 외교부 업무보고를 하면서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미래에 가장 잘 대비하는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고, 박 당선인은 이 말을 인상 깊게 듣고 나서 나중에 재인용했다고 한다.

NSC는 안보문제를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로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다가 지난 1월10일 국가안보실 직제 개편을 통해 부활됐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다. NSC 상임위는 주 1회 회의를 열어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