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가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봉헌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반국가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며 힐난했다.

고엽제전우회 호남·충청연합지부는 25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북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를 규탄했다.

회원 300여명은 "정의구현사제단은 종교인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띄고 국가적 정책을 반대했다"면서 "사제복 뒤에 숨겨진 반국가 종북의 얼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으니 사제단은 해산하고 박 신부를 북으로 추방하라"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끝난 뒤 성당 앞에 붙여진 '불법선거 규탄, 대통령 퇴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떼어내려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이 일대가 30여분간 아수라장이 됐다.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