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긴급 인도 지원을 하는 한편 재외국민 보호 및 피해 복구 지원을 돕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대응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도 지원 규모는 12일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열리는 ‘민관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이날 재외국민 보호 및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신속대응팀 2명을 비롯해 119구조대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 2명, 국립중앙의료원 의사 1명 등 5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 선발대를 필리핀 세부 섬으로 파견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세부에 대사관 직원 3명으로 구성된 현지대책본부를 설치해 한국인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태풍 피해 지역에는 약 40건의 한국인의 연락 두절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10명의 소재가 11일 밤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중복 신고를 제외한 33명을 대상으로 소재 파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3명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