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6

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반드 당수와 집권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닉 클레그 당수 겸 부총리를 버킹엄궁에서 잇따라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두 당수에게 올해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국빈방문을 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특히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해 양국 우호관계의 토대가 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게 된 것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와의 면담에서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등 역대 영국 총리가 복지정책 확대, 기후변화 논의를 주도하는 등 영국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면서 양국이 통상과 투자, 과학기술 분야는 물론 노동당이 강점을 가진 인권과 개발, 환경, 사이버스페이스 등 전지구적 이슈에서 협력을 확대해가자고 제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클레그 자민당 당수와의 면담에서는 의회개혁과 세금인하, 국가보건서비스 개혁 등 자민당의 개혁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보수당과 자민당이 유럽연합(EU) 정책을 둘러싼 이견에도 불구하고 연정을 구성해 유럽의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등 성숙한 정치문화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신지홍 김남권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