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신선 복구 여부에 따라 추석 전후로 시점 갈릴 듯

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협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이제는 언제쯤 공단이 다시 가동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양측은 4∼5일 열리는 4개 분과위원회의 협의를 바탕으로 10일 개최될 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재가동 시점에 대한 최종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협의의 최대 관건은 5일 열리는 통신·통행·통관(3통) 분과위에서 논의될 서해 군(軍) 통신선 복구 여부다.

정부가 본격적인 재가동을 위한 현지 체류 인력의 신변 보호를 위해 수시 입출경 통보 채널인 군 통신선이 반드시 먼저 복구돼야 한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군 통신선이 복구돼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현지 기반시설 관리 인력이 현지에 체류하게 되면 재가동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로, 이 경우 올 추석(19일) 전에 시험 가동 또는 부분적인 재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방북을 시작한 현지 점검단은 공단의 전기·가스 안전 점검을 비롯해 낙뢰 피해가 발생한 송전탑 복구 및 염소 살포기 교체 등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완료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최근 설비 점검을 위해 개성공단을 찾은 일부 입주기업은 부분적으로나마 생산 시설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다룰 '3통' 분과위가 난항하고 2차 회의에서도 합의를 못 한다면 다시 분과위를 열어 세부 의견 조율을 거친 다음 3차 회의를 열어야 하는 절차가 반복된다.

이 경우는 재가동 시점은 물론 3차 회의의 개최 시점도 추석 연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우선 군 통신선 복구와 설비 점검 상황을 보고 제도 개선에 진전이 있을 경우 전체 상황을 봐서 언제쯤 재가동, 시운전할 수 있는지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통신선 복구는 물리적인 어려움보다는 북측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5일 분과위에서 북측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부가 3통 문제에 대해 계속 자기 의견을 주장하면서 북측에서 내부 정리가 안 된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북한 최고지도부도 재가동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9월 중 재가동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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