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리는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개성공단 문제의 해결이라는 본연의 목표 외에도 지난달 무산된 남북당국회담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남북이 합의한 실무회담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사실상 '원포인트' 회담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가 본궤도에 오른다면, 남북당국회담 재개의 실마리가 마련될 여지는 충분히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작은 신뢰에서 출발해 더 큰 협력으로 나가는 과정, 이른바 '신뢰 프로세스'를 한결같이 강조해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특강에서 "남북간에 우선 대화를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우리가 항상 가진 입장"이라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신뢰가 쌓이면 남북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이번 개성공단 회담에서 양측이 서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내고 깨졌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상봉 등 더욱 포괄적인 의제를 다루는 당국회담으로의 발전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실무회담에서 추가 당국회담에 대한 서로의 입장 개진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대화가 잘 돼서 발전적으로 갈 수 있다면 남북회담의 단초로서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관건은 이번 실무회담의 성패다.

그러나 우리 측이 제기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라는 대목은 양측에게 모두 예민한 사안이 걸려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남북당국회담이 대표단의 '급' 문제가 막판 걸림돌이 돼 무산됐고 그 이후 수많은 논란과 양측의 책임 공방이 일어났던 점을 돌아본다면, 이번 실무회담도 섣부른 기대보다는 신중하고 차분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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