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기 파주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중국군 유해 360구를 유족들에게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칭화대 연설 직전 이 대학 출신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환담하면서 “올해가 정전 60주년이다. 중국군 유해 360구가 한국에 있다”며 “한국 정부가 그동안 잘 관리해왔다. 그런데 중국의 유족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있을 것 같아서 유해를 송환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너무 감사하다. 한국 정부의 특별한 배려와 대통령의 우의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현재 파주 적군묘에는 6·25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 군인과 북한 군인의 묘가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안에서 산시성 자오정융(趙正永) 당서기 등과 면담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을 소개하면서 사업 허가를 요청했다. 자오 당서기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