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무소속) 국회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33주년을 맞아 17일 밤 전야제가 열리는 광주 금남로를 찾았다.

안 의원은 18일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가 무리해서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광주 시민들의 움직임과 관련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전통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국가에서 무리하게 바꾼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광주를 찾아 18대 대선 지원 유세 활동을 한 후 올해 들어 광주에 처음 방문한 안 의원은 5·18 전야제와 기념식 모두 이번이 첫 참석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에서 가톨릭센터를 지나 전야제가 열리는 도청 앞 특설무대까지 400여m를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안 의원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백 명의 시민들과 5월 어머니회 회원들 등은 안 의원의 이름을 외치며 안철수의 광주 방문을 환영했다.

안 의원은 옛 가톨릭 센터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5·18 사적비를 살펴보기도 했으며 끊임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안 의원 일행은 무대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이 소요됐다.

안 의원은 이날 전야제를 둘러보고 18일 오전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전남북 '내일 포럼'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호남 민심을 청취하고,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