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사퇴 하루만에 한국 떠나 美 도착…"이중국적 문제 논의 계기됐으면…"
기자들이 계속 한말씀만 해달라고 하자 “그럼 딱 한마디만 하겠다”며 “저로 인해 이중국적이라는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큰 일을 하고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저를 계기로 한국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 그는 이날 출국하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93편 항공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떠났다.
‘한국에는 언제 다시 오나’라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한 김 전 후보자는 “수고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달 4일 한국 국적을 회복했으나 미국 국적 포기는 서류 준비만 끝낸 상태였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1년 내에 미국 국적 포기신청을 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이 박탈되기 때문에 본래의 미국인 신분으로 되돌아간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김보영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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