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 30년 농업연구 한우물 '도시의 농사꾼'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30년 이상 농업 규제 완화, 농어업 활성화 등 농업 정책 연구와 제도개선에 매진한 농정 전문가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몸담았다.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에서 농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10권의 농업·농촌 분야 저서를 펴낼 정도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했다. 연구원 출신으로 드물게 원장까지 올랐다.

국무조정실 농업정책심의회 실무위원과 농림수산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상근 전문위원 등을 통해 행정경험도 쌓았다. 대통령 자문 농어민·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엔 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 CGPRT센터 기술자문위원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는 또 각별한 농촌 사랑으로 ‘도시의 농사꾼’으로 불린다. 2011년 10월 농촌경제연구원장을 맡은 뒤 “농심을 알아야 한다”며 연구원 직원들을 설득, 연구원 내 잔디밭을 보리밭으로 바꾼 일화도 있다.주로 농어민 소득증대, 농업 규제 완화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절인 2000년대 초반부터 전통주를 연구하면서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 막걸리 도수 및 유통망 규제 등을 푸는 데 공헌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농업 정책이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은 농업을 너무 규모화하고 기업농 중심의 정책을 짰기 때문”이라며 “규제 개혁을 통해 농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농업인 계층을 아우르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정숙 씨(58)와 2남.

△경북 의성(58) △대건고, 영남대 축산경영학과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 박사 △국무총리실 농업정책심의회 실무위원 △유엔 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제12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임원기/김유미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