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선 유발 야권 심판" vs 권영길 "상승세 전환 박빙승부"

경남지사 보선에 나선 후보들은 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인구가 많은 창원, 김해, 양산 등지에서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며 마지막 휴일 유세 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양산 남부시장과 웅상 평산시장, 김해 가야쇼핑 앞 등지에서 "꼭 투표에 참여해 도지사 중도사퇴로 도민들에게 118억원의 보궐선거 비용을 전가시킨 야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또 "야권 도지사 2년만에 부패하고 피폐해진 도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1조원이 넘는 도 부채를 갚아 재정 건전성을 확보,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측은 이날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후보는 어릴 적부터 돈없고 '빽' 없는 설움에 검사의 꿈을 꾸며 힘없는 사람들의 대변자를 생각했다"며 "서민법안 제정 등에 앞장서온 홍 후보가 반드시 서민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마산, 김해, 양산 등지 10여 곳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난 주말을 계기로 상승세로 돌아서 여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며 막판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날 "저는 보편적 복지의 원조답게 복지 경남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자녀의 미래, 어르신들의 노후, 민생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후보측은 이날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범야권을 아우르는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며 "진보당과의 단일화 지연으로 발표를 늦췄지만 막판 범야권 공조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나경원 전 최고위원과 민주당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 등은 이날 경남 거제 등지를 찾아 대선 유세 대결을 펼쳤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