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부, 신속ㆍ강경한 제재 협조 요청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개최했지만 특별한 동향 없이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북한 대표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대표부 건물 앞에는 일본 기자 등 취재진 10여명이 동향을 지켜봤다.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안보리 회의 직전까지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 했다.

한국 대표부는 이사국들에 신속하고 강경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안보리 회의가 열리기 직전 수전 라이스 미국 유엔 대사와 앞으로 안보리의 대응 방안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는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당시 미국 유엔 대표부 행사에 참석 중이었던 김 대사는 발사 소식을 접한 즉시 라이스 대사와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등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 대표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미국, 일본과 함께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모로코 측에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한국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2013∼2014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돼 차기 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안보리 회의를 참관할 수 있게 됐다"며 "발언권은 없지만 안보리 이사국들에 우리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