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서울대를 나온 서울 출신 50대 중반.’(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

‘전주고·서울대를 나온 호남 출신 50대 초반.’(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

‘서울대를 나온 언론과 법조계 출신 486세대.’(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주요 후보별로 캠프를 이끄는 주력부대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이 2일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선거캠프 주요 인사 281명의 나이·출신지·출신학교·직업 등을 조사한 결과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캠프는 부단장·부본부장급 이상(각각 104명, 132명), 안 후보 캠프는 팀장급 이상 45명이 대상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집권시 차기 정부의 핵심 포스트로 이동할 예정인 만큼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출신 학교를 보면 박 후보 캠프는 전통적으로 파워 집단을 형성해온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이 주축이다. 고교는 경기고(9명) 광주일고(4명) 대전고(3명) 순으로 많고, 대학은 서울대가 41명으로 전체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문 후보 캠프는 ‘전주고’ 출신이 8명으로 경기고(4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비율은 4명 중 1명꼴로 박 후보 캠프보다 적었다. 안 후보 캠프는 비평준화 세대가 주축인 만큼 출신 고교가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은 30% 정도였다.

출신 대학은 이명박 정부에서 주목받았던 고려대가 상대적으로 밀리고 연세대가 부상한 것이 눈에 띈다. 박 후보 캠프는 동문인 서강대 출신이 두각을 나타냈다.

출신 지역도 차이가 뚜렷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서울 출신(26명)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부산·경남(PK, 22명), 대구·경북(TK, 15명), 충청(13명) 순이었다. 호남 출신은 9명으로 적었다. 이에 비해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에서는 호남 출신이 다수를 이뤘다. 문 후보 캠프는 광주·전라 출신이 48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서울(21명), 충청(18명), PK(11명), TK(9명)가 뒤를 이었다. 안 후보 캠프는 호남(16명), 서울(12명), PK(7명), 강원(3명)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박 후보 캠프는 50대(46명)와 60대(26명)가 주축을 이뤘다. 평균 나이도 54.7세로 세 후보 캠프 중 가장 많았다. 문 후보 캠프는 평균 나이 52.5세로 50대와 40대가 각각 65명, 41명이었다. 안 후보 캠프는 1966년과 1967년생, 학번으로는 85·86학번이 주력을 형성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세 후보 캠프 공통적으로 법조인 출신이 두루 포진했다. 박 후보 캠프의 경우 법조인(14명) 교수(13명) 기업인(10명) 순으로 많았다. 문 후보 캠프는 시민단체 출신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법조인도 17명에 달했다. 안 후보 캠프는 언론인(8명)과 법조인(7명) 출신이 주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