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키워드는 혁신이고, 혁신을 위해 '융합적 접근' 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서교동 소재 인문카페 '창비' 에서 정책 네트워크 포럼 '내일' 의 첫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전문가 관점에서 문제를 보지 말고, 우선 문제를 중심에 두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반대 방향의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제 180도 시선을 돌려야 할 때" 라며 "세상의 문제를 중심에 두고 어떤 분야, 어떤 전문가의 어떤 도움이 있어야 할지 살펴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기업 경영 사례를 소개하며 "혁신은 기술 개발이나 정책이 실제로 사람을 바꿀 때 비로소 완성된다" 고 말했다. "기존 업무 관행에 따라 소프트웨어(S/W)를 변경하는 게 아니라 첨단 업무방식이 구현된 SW에 따라 업무 관행을 바꾸니 조직과 업무 관행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고도 했다.

지난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언급한 '디지털 마인드' '수평적 사고' 등과도 맥이 닿는 말이다. 안 후보는 당시 "특정 정부 부처,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며 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복지 논의에 '혁신경제' 를 접목해 선순환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창업 분위기와 일자리 창출 확산을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 복지를 통해)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지면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 성공 확률도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도 많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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