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당 공보위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공보위원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안타깝다. 안철수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와는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다"면서 "(재학시절)절친은 아니지만 사법고시 합격후 대학동문 모임에서 자주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고 말했다.

[긴급] 정준길 "안철수 측 기자회견으로 정치에 환멸 느껴…친구 사이에 나눈 이야기일뿐" 협박주장 일축
정준길 공보위원은 "정치목적으로 20여년된 친구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계속 정치를 해나가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철수 측으로부터 전화를 한 상황에 대해서는 "출근중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향후 본의아니게 모시고 있는 후보에 대해 공세를 취하거나 검증을 할때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안철수 측이 협박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원장의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자신이 들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돼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야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태섭 변호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선기획단 관계자로부터 대선에 불출마하라며 출마시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기자회견했다.

금 변호사는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과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출신과 최근까지 사귄 것을 알고 있다, 대선에 출마하면 폭로하겠다"고 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이며 중대한 범죄행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