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신주류는 7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작업을 내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 이후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는 데다 국민적 피로도도 높아 창당 작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주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갖고 내달 창당을 목표로 이달까지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각계각층의 대중조직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강기갑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9월 안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심상정 전 원내대표와 유시민 전 대표, 노회찬 강동원 서기호 의원,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 등 참여당계와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옛 민주노동당 비주류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현대증권 노동조합 당원 218명은 이날 진보당을 집단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경윤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현대증권지부 위원장은 탈당 신청서를 내고 “이·김 의원 제명 부결, 파벌의 패권주의로 무너지는 진보당에 대한 실망감과 훼손된 진보의 가치를 바로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는 “휴가 중인 관계로 탈당 대열에 참여하지 못한 조합원 100여명도 수일 내로 탈당할 것”이라고 했다.

허란/오상헌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