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콜롬비아, 남미의 관문으로 대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대통령궁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밝혔다.
이번 국빈방문에서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경제 관계는 물론 정치ㆍ외교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산토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외교의 최고 관계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면서 "한국은 남미의 관문으로서 콜롬비아를 대하고, 콜롬비아는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한국을 대하는 굳건한 관계로 발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개방 정책에 대한 가치관이 대한민국과 일치한다"면서 "또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일관되게 정체성을 지켜와서 양국 협력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단지, 교통,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서 "특히 구체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방위산업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후보로 나온 한국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또 남북문제에서도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 정책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ㆍ25전쟁에 참전해 준 콜롬비아에 대해 늘 한국 국민은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산토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서 최초로 방문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20년전 상공장관으로서 한국을 방문했고, 시장개방과 FTA 추진의 노력을 해왔는데 그 꿈이 오늘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투자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규 및 공동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콜롬비아는 정말 한국과 협력하는 것에만 관심있는 게 아니라 두 팔 벌려 마음을 열고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기대했다.
(보고타연합뉴스) 김종우 이승우 기자 jongwoo@yna.co.kr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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