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길 열려야"..손학규, 격전지 세종시 방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ㆍ11 총선 공식선거 운동 이틀째인 30일 접경지역인 강원도를 찾았다.

한 대표는 이날 `평화와 냉전'의 구도를 선명하게 부각하며 이명박 정권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강원도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전날 KBS 노조가 폭로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춘천 안봉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로 선거전을 시작했다.

그는 "강원도와 평화는 한몸이다. 남북 화해와 협력을 무너뜨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강원도 경제는 일어날 수 없다"며 "평화를 선택하겠나, 냉전을 선택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강원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대결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강원도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며 "평화는 경제이기도 하고 밥이기도 하다. 평화의 길이 열려야 강원도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증거인멸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 사실 관계를 밝히고,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인사들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강원 춘천에 이어 홍천, 횡성, 평창, 원주 등을 샅샅이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전방위 지원'에 나선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대전ㆍ충남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충청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세종시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세종시를 기획한 사람이 바로 이해찬 후보"라고 강조하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손 상임고문은 이어 충청 전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강래구(대전 동구), 박범계(대전 서구을), 양승조(충남 천안갑), 박완주(충남 천안을), 홍재형(충북 청주 상당구), 오제세(충북 청주 흥덕갑), 노영민(충북 청주 흥덕을) 후보 등을 지원한다.

(서울ㆍ춘천연합뉴스) 이한승 박경준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