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손수조 띄우기..문재인 정면대결 의지 과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총선을 한 달 앞둔 13일 오후 격전지인 부산을 찾는다.

지난달 24일에 이은 방문이다.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가 주요 일정이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대항마'로 공천된 27세 여성 손수조씨와의 면담에 쏠려 있다.

박 비대위원장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손 후보의 선거 사무소를 방문한다.

손 후보를 격려하고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는 사상구 현역의원인 장제원 의원 등도 만나 손 후보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는 무관했던 신예를 `파격공천'한데 대한 지역 정계의 반발을 잠재우고 손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3천만원으로 선거뽀개기'라는 저비용 선거운동으로 야권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펼치고 있으나 열세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0.7% 지지율로 손 후보의 21.9%를 2배 가까이 앞섰고,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34.2%로 21.8%에 그친 손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낙동강벨트'의 5개 선거구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지난달 방문과는 대조적이다.

당시에는 공천자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 선거판을 대선 전초전처럼 미리 키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선거운동개시를 보름여 앞두고 부산의 열세지역인 사상구부터 찾는 것은 문 상임고문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부산 전체의 필승 의지를 다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후보와의 면담에 앞서 전국 9개 지역 민영방송의 공동토론을 녹화하고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영화인들과도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