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엎치락뒤치락..서울 동대문을ㆍ서대문갑도 혼전

4ㆍ11총선을 한달 앞두고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는 새누리당의 6선 홍사덕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초박빙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경남(PK)의 경우, 부산 사상에서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경남 김해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와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인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로에서는 홍사덕, 정세균 후보가 각각 26.5%, 28.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일경제신문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3.6%, 22.6%로 홍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가 GH코리아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40.6%, 41.5%였다.

세 여론조사 결과 모두 오차 범위내 초박빙 혼전이다.

국민일보-GH코리아 조사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6.8%의 지지율을 얻은 만큼, 이 전 수석의 완주 여부에 따라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사상의 경우,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0.7% 지지율로 새누리당 손(21.9%) 후보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34.2% 지지를 얻어 21.8%에 그친 손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여야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가 38.6% 지지율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32.9%)를 앞섰다.

그러나 지난 6~9일 실시된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40.3%의 지지를 얻어 김경수 후보(32.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의 경우, 김태호-김경수 후보 지지율은 각각 33.4%, 29.7%였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주당 민병두 후보간 `리턴매치'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을도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후보별 우위가 갈렸다.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는 홍 후보는 35.7% 지지율로 29.2%의 민 후보를 앞섰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 결과도 32.0%, 29.8%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았다.

그러나 국민일보-GH코리아 여론조사에서는 민 후보가 43.5% 지지를 얻어 홍 후보(39.7%)에 앞섰다.

16,17,18대에 이어 네 차례 연속 서대문갑에서 맞붙게 된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당 우상호 후보간 경쟁에서는 이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모양새다.

이성헌 31.4%,우상호 26.7%(한국일보-한국리서치), 이성헌 43.5%,우상호 37.1%(국민일보-GH코리아)였다.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우 후보의 지지율은 33.5%, 28.6%로 나타났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야권연대로 사퇴하게 된 통합진보당 박희진 후보가 7.6%의 지지율을 얻은 만큼 이 표가 우 후보에게로 갈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전망이다.

부산 북강서을의 경우,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민주당 문성근 후보가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를 42.8%, 27.5%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26.5%(문성근), 25.3%(김도읍)로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