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채비 與 비례대표 "나 어떡해"
강남 3구·양천·분당 등 강세지 9곳 공천 배제
새누리당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비례대표의 공천배제 수도권 지역구는 서울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양천갑, 경기 분당갑·을 등 총 9곳이다. 이들 지역구는 새누리당의 전통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비대위는 영남권을 포함한 기타 지역을 공천위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공천이 원천 배제되는 지역구는 이날 확정된 수도권 9곳 외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황영철 대변인은 “공천위가 후보자 분포나 지역 여론 등을 감안해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들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거나 준비 중인 비례대표 의원들은 반발했다. 비례대표 의원 중 원희목 의원은 강남을, 정옥임 의원은 양천갑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아울러 적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이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대구·부산 등 영남권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어 비대위는 중앙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낙점하는 이른바 ‘전략공천’ 지역을 △쇄신 △교두보 확보 △거점방어 △대응 지역 등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전략공천은 전체 지역구 중 20%까지 선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황 대변인은 “현재까지 후보자의 선거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규정했는데, 공천위가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지역에 ‘전략지역’ 개념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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