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숨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8일 오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선군통치'의 옹위세력인 인민군을 마지막으로 사열했다.

애초 추정된 시각보다 4시간 늦은 오후 2시 열린 영결식에 이어 김 위원장 영구(靈柩) 차량이 금수산기념궁전 앞에 앞에 도열한 조선인민군 군기 종대와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대 의장대를 지나며 인민군과 작별을 고했다.

영구차가 인민군대 앞에 이르러 군기수들이 군기를 숙연히 앞으로 숙이자 명예 의장대장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동지,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와 군기종대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추모하기 위해 엄숙히 정렬했습니다"라고 영접보고를 했다.

인민군 사열은 검은 코트 차림의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성택 당 행정부장,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가 영구차 오른쪽에서, 김 부위원장 반대 쪽에서는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 영구차를 호위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결식장에 정렬해 있던 한 여성군관은 "하늘인들 어찌 울지 않을 수 있겠나.

모두 피눈물 흘리고 있다.

최고사령관 동지인 우리 장군님에 대한 생각으로 눈물이…"라며 오열했다.

인민군 사열을 마친 김 위원장 영구는 평양 시내를 돌며 주민에게 작별인사를 했으며, 군악대 차량이 선두에서 '김정일 장군의 노래'와 장송곡 등을 연주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