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2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북한의 새 리더십이 다른 길로 가는데 흥미가 있는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이 한반도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 외교부 블로그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은 한국과 그 일대 지역 정세의 잠재적 분기점"이라면서 "영국은 다른 파트너들과 북한은 협상 테이블과 비핵화의 길로 데려오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급사는 통제와 질서에 익숙한 북한에 공포와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면서 "평양의 우리 대사관은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북한 주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 기념물 곳곳에서 모여 우는 주민들이 관측되고 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북한에 공항 상태나 혼란스러운 장면은 없었다고 한다"면서 "이는 북한 상황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한 측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고 일부는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지만, 시장은 김 위원장 사망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라면서 남북 모두 비교적 안정된 상태임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