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해녀 예찬론'을 펼쳤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달 제주도를 찾아 해녀 체험을 한 경험을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에 사진과 함께 21일 실었다.

그는 "물에 들어가기 전에 해녀들을 먼저 만났는데 내 나이(58)보다 더 오랫동안 해녀로 일한 분들도 있었다"며 "교육 등 혜택을 누리진 못했으나 가족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들의 환한 미소와 해녀로서의 자부심이 내게 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해녀의 전통은 남녀,한국인,외국인 할 것 없이 미래 세대에 자극과 영감이 될 수 있다"면서 "해녀들은 한국 여성의 위대한 힘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한국 현대사에서 전쟁 및 전후의 고통과 역경의 세월 동안 가족 생계를 책임진 한국 여성의 역할이 서구 사회에서는 과소 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