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물로 필리핀 외교장관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알베르토 로물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단호한 대북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여준 관심과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아키노 대통령의 신정부가 필리핀 국민의 높은 지지 속에 경제개발과 개혁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강화에도 적극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한국과 필리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면서 "11만5천명에 달하는 필리핀 내 한인과 연간 70만명에 달하는 우리 관광객의 안전 문제에 필리핀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아세안(ASEAN) 국가 중 필리핀과 가장 먼저 국교를 수립했고, 필리핀이 6.25때도 참전해 줘서 아주 각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아키노 대통령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로물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또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필리핀 내 제1 투자국인 한국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접견에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루이스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