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회발 주요 이슈의 한복판에 섰던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후원한도 3억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은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 여파로 여당 의원들조차 한도를 채우는 데 애를 먹을 정도였다. 특히 강 의원은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음에도 3억원의 한도를 다 채웠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대우조선해양 로비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11월에는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대상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 이어 12월 예산안 파동 때는 김성회 의원과의 몸싸움 사건으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강 의원의 후원금은 10월 이후 후원금이 70%가량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광주 지역 소액 후원자와 30~40대 직장인들이 적극 후원해 줬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