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과 관련,신변안전 등을 감안해 개성공단 방북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하루 동안 개성공단 출경은 전면 금지되며 개성공단에서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입경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당초 20일 614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421명이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방북을 금지하기는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향후 개성공단 방북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측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9일 현재 개성공단 297명,금강산 14명 등 총 311명이다.

문제는 남북대치가 장기화되면 이 같은 교류마저 원천 차단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마저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남북평화의 물꼬를 트기보다는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장형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측 근로자 억류 등의 우발 행동을 벌이면 우리 의도와 상관 없이 공단을 폐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진모/유승호 기자 jang@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