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건의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의 출발점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로 각측에게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훙 대변인은 "현재 정세에서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긴박하다고 보며 6자회담의 틀안에서 대화와 협상해 타당하게 관심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그러나 연평도 포격사건 등의 일련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또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조만간 방북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각종 방식으로 각측과 밀접한 소통을 하고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관련해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해왔고 9.19 공동선언 달성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아울러 이날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당 비서의 일정에 대해 "베이징(北京)과 지린성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각종 방식으로 각측과 한반도 긴장 형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최 의장과 연평도 포격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이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그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