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의원이 15일 진보신당의 새 대표에 뽑혔다. 진보신당은 이날 전국 당원 총투표 실시 결과 투표율 55%,찬성률 96%로 조 의원이 신임 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004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울산 북구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지난해 4월 재 · 보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조 신임 대표는 당선연설에서 "진보정당이 처음 제기한 보편적 복지와 부유세 등 바야흐로 진보가 대세가 되는 시대를 맞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진보세력의 단결을 위해 민노당뿐 아니라 사회당 진보적 학자들,시민사회세력과 폭넓은 진보대연합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진보신당의 새 대표 선출은 노회찬 전 대표가 지난 6 · 2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그만큼 향후 2년간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다. 내부적으론 당의 체력을 기르면서 외부적으로는 진보세력간 연합,통합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실리노선으로 수도권에서 지자체장 등을 배출한 민노당과의 관계정립은 조 대표의 가장 큰 난제다. 조 대표가 그동안 민노당의 '종북(從北)주의'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진보세력의 단일한 정당을 만들고 대선에서 보수 자유 진보의 3분(分)구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