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의원, 조만간 리비아 방문 검토
당국자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국가정보원 직원의 정보활동을 둘러싸고 빚어진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적 갈등이 지속적인 물밑 조율 끝에 최근 해결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는 리비아에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와 농장주의 석방을 놓고 리비아 당국과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갈등 사태를 풀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해결의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 모든 문제가 정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간 세부적인 조율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리비아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의원은 대우건설의 초청형식으로 오는 29일 리비아 현지에서 진행될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주중 리비아 방문을 검토중이나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그러나 만약 리비아를 방문하게 될 경우 양국간 실무조율 결과를 토대로 리비아 최고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면담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이 의원이 리비아 방문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이 정부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는 리비아 현지 종교법 위반으로 각각 지난 6월과 7월 리비아 보안당국에 체포됐으며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직원들은 지난 6월 중순 본국으로 휴가를 떠나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