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7.28 재보선 패배와 관련, "지도부의 안이한 공천에 큰 책임이 있고,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의원과 당원,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민심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완전히 떠나 있고 정부 여당에서 많은 호재를 민주당에 줬지만 우리는 패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은 치열함이 생명인데, 작년 재보선과 6.2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 야당이 얼마나 치열하게 국민에게 접근했는지 당내에서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 "전대를 앞두고는 당내 많은 잡음도 생기지만 발전의 계기도 만들어진다"며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은 자기가 지지하고 스스로 출마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선당후사, 즉 당을 먼저 생각하는 공정한 위치에 서서 당의 미래를 설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을 환영한다"며 "만약 한나라당에서 응하지 않더라도 이 대통령이 요구했고 민주당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늘 임시국회 소집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임시국회는 도탄에 빠진 민생정책과 국민과 모든 종교가 반대하는 4대강 공사, 그리고 부자감세 정책, 민생, 일자리,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극에 도달한 만큼 진실규명 국회, 평화수호 국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