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3일 새벽 광화문에서 시민과 `번개 응원'을 열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의 승리를 기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청와대는 경기 당일을 전후로 공식 트위터 계정(BluehouseKorea)을 통해 구체적인 응원 장소 및 시간을 알리고, 원하는 네티즌 및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태극전사의 승리를 응원한다.

이날 응원에는 흥을 더하고 우리 막걸리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참석자에게는 막걸리도 대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 응원 도중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께서 치킨 한 마리 쏴 주시면 좋겠다"고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당시 청와대의 온라인 담당 관계자는 "대신 내겠다"고 답했고, 이에 실제로 연락처와 주소를 남긴 6∼7명에게 인터넷에서 치킨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티콘 10여개를 선물했다.

이후 16강 진출의 명운이 달린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청와대와 함께 응원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잇따르자 아예 시민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길호 온라인 대변인은 "지난 두 번의 우리 대표팀 경기에 직접 응원할 기회는 없었다"면서 "이번에 우리 막걸리와 함께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응원한다면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사기가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