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MB측근 인사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판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알려진 인사들도 박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성남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황준기 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은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지냈지만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진보 진영 김상곤 교육감과의 접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소속으로 거창군수 선거에 나선 강석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삭발 투혼'을 보여줬지만 이홍기 한나라당 후보에게 10%가 넘는 득표율 차이로 졌다. 경남지사 자리를 두고 김두관 무소속 후보와 맞붙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또한 득표율에서 3%포인트 이상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옆을 지킨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득표율이 10%대에 머물며 70%를 넘은 박준영 민주당 후보에게 참패했다.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또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60%를 넘은 강운태 민주당 후보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