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무소속 3인방 동반신청..전북의원 모임서 결의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오는 12일께 복당 신청서를 당에 제출, 복당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이날 저녁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정동영 신건 유성엽 의원 등 호남 무소속 3인과 함께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1월내 복당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 의원 등 3인이 복당신청서를 제출하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복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당신청서를 가급적 빨리 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일정을 감안할 때 복당신청 시점은 12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난 4.29 재보선 과정에서 당에 부담을 준 데 대해 유감 내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건 의원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 8명 가운데 정세균 대표와 해외출장 중인 강봉균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전북 의원들은 이날 모임 결과를 이강래 원내대표와 모임 간사격인 최규성 의원을 통해 정 대표에게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당내 친노 386 그룹을 중심으로 이들의 조기 복당에 부정적 기류가 있어 복당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6일 정 의원과 전격 회동한데 이어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복당이 임박했다"고 전향적 태도를 보였으나 "당내 조율 등 필요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강병철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