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당장 농성을 풀고 심도 있는 예산심의를 해야 한다. "

조경태 민주당 의원(부산 사하을)은 24일 기자와 만나 "민생예산을 빨리 통과시켜야 서민경제가 그나마 나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8일째 예결위원장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협상파인 조 의원이 "국민들이 국회에 바라는 건 내년 예산을 심도 깊게 심의하는 것"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4대강 예산은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4대강 예산으로 전체 예산심의를 막는 건 논리적 모순"이라며 "이제는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야당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이 다수당을 여당으로 뽑아준 건 국정 운영을 책임지라는 말씀인데 거기에 대해 야당이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 해서 농성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는 건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야당이 야당으로서 충분히 반대 의견을 내고 (결과에 대해서는) 나중에 국민들이 평가하게 놔둬야지 그것까지 야당이 다하겠다는 건 구태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