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9일 '트리플 기념일'을 특별기내에서 맞는다.

이날은 68번째 생일이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의 39번째 결혼기념일인 동시에 대선 승리 2주년이 된다. 공교롭게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과 겹치게 됐다. 청와대 홍보라인 핵심 참모는 15일 "이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귀국하는 중 특별기내에서 생일을 맞게 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생일을 자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생일에는 인천항 5부두 자동차 선적현장을 방문,근로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했다.

특별기내에서 맞게 되는 생일에는 현재로선 특별한 계획이 없으나 조촐한 파티라도 열어 기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참모들의 생각이다. 기내 생일파티는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있다.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참석차 코펜하겐을 찾는 일부 국회 기후변화특위 소속 의원,환경노동위 및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 등이 원하는 경우 특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이 대통령은 당초 귀국 후 참모들과 관저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으나 가족들과 조용히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생일잔치를 대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