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 해외공단 공동시찰단이 14일 중국 칭다오에 있는 한국과 중국 공장을 시찰했다. 시찰단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측 단장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각 공장을 둘러볼 때마다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과 운영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봤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포스코에 도착,2시간가량 공장 내부 시설 등을 둘러봤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은 2003년 준공됐으며,연간 생산규모가 18만t에 달한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은 칭다오에 진출한 6000여개 한국 기업 중 비교적 많은 중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북측은 중국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 공장 시찰은 북측에서 먼저 요청해 온 것"이라며 "북측은 포스코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적정 임금 산출 방법 등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이어 오후에는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로 이동,복사기 제조 전문업체 신도리코와 중국 기업인 하이얼을 각각 찾았다. 이 자리에서 쑨훙옌 칭다오경제기술개발구 부국장이 전반적인 공장 설명과 임금 · 운영 체계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 관계자는 "신도리코와 하이얼은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에서도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며 "북측은 이들 수준의 월 평균 임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