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플루 발생시 상부에 즉시 보고하고 환자를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하도록 조치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9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신형독감(신종플루) 장악과 감시 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5일 평양에서는 중앙급 병원부터 동진료소까지 모든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습이 일제히 진행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강습에서 신형독감 감염이나 감기 증상이 포착되면 즉시 방역위원회에 통보하는데 대한 강조가 있었고, 증상이 나타난 사람을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시키고 의학적 감시를 철저히 진행하도록 하는 대책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재일동포들이 많이 묵는 평양호텔에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격리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호텔 측이 투숙객들에게 살균 효과가 있는 쑥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호텔 종합원들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마늘즙을 매일 마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 평양 시내의 모든 유치원, 초.중등학교, 대학교가 통상적인 시기(12월 말)보다 훨씬 빠른 이달 7일부터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8시께 신의주와 평양에서 확진환자 9명이 나왔다며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처음 확인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