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27일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세종시법 수정 여론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S)가 28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의견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51.1%로 '공감하지 않는다'의 41.5%를 앞질렀다.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세종시 원안에서 수정으로 의견을 바꾼 사람이 22.9%에 달했다. 또 세종시에 행정부처 대신 기업 교육기관 연구소 등을 이전해야 한다는 정부 측 안을 지지하는 응답은 52.7%로 행정부처를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 35.8%보다 16.9%포인트 높았다.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된 보도를 접한 응답자 중 50.0%가 이 대통령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도 2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종시 관련 이 대통령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47.5%로 '부정'여론(44.0%)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긍정여론은 지난 20일 조사(39.7%)에서 47.9%로 높아졌고,부정적 의견은 53.5%에서 42.5%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외부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안인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가는 게 옳다는 의견이 59.1%로 행정도시로 가는 게 옳다는 응답(31.2%)을 크게 앞질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구동회/홍영식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