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가입자 8만명선..남북 언젠가 통일될 것"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이집트의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투자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사위리스 회장은 17일(현지시각)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8만여명으로 추산하며 가입자가 계속 느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오라스콤은 북한의 지난 9월 말 기준 휴대전화 가입자가 7만명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가끔 기적을 바란다"며 "25년 전에 언젠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된다고 말했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남북한이 언젠가 통일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0대 부자 리스트에 오른 이집트의 거부로, 오라스콤 텔레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선진국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조만간 칼레드 비차라 현 최고운영책임자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주고 회장 직함을 유지한 채 알제리의 사업에만 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 dpa=연합뉴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