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부가 '여성지원병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 10명 중 6명 가량은 이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여성지원병제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반대 의견은 24.4%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여성(53.8%)보다 남성(73%)이 여성지원병제에 대해 더 많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0대 여성의 64.6%는 이 제도에 대해 찬성했으나, 20대 여성은 41.9%만이 찬성해 눈에 띄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72%) 응답자의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경북(71.2%) ▲대전·충남(63.6%) ▲서울(61.6%)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76%) 지지층의 찬성 의견이 많았으며, ▲민주당(69.2%) ▲한나라당(67.5%) 순으로 이 제도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2일 병역자원 부족 등을 이유로 여성이 일반 사병으로 군에 복무할 수 있는 여성지원병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1년까지 검토 작업을 끝내고 시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필자 가산점 제도 추진에 이어 여성 복무 방안에 대한 찬반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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