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로 내정된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과 러시아 대사로 발탁된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표적인 MB맨이다. 일본(권철현) 미국(한덕수)을 포함한 4강 대사에 모두 비외교관 출신을 기용한 셈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류 내정자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키일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에서 국토문제연구소장과 교무처장을 지낸 뒤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과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과 류 내정자의 인연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년 7월 당시 재선 의원이던 이 대통령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부대운하 구상을 제시하기에 앞서 대학에서 지역정책론 · 지역개발론을 강의하던 류 교수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그후 두 사람은 대운하에 대한 구상을 함께하게 된다.

실제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대표 공약이던 한반도 대운하 개발과 나들섬 남북 공동 개발 등 굵직한 사안을 도맡아 처리했다. 류 내정자의 기용은 중국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출신인 이 내정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제기획원에서 4년간 근무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제사회연구원 이사,LG경제연구원 원장,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거쳤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자원외교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