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원장에 박명재.송석구.강용식 등 거론

정부는 11일 세종시 대안 심의기구인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대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16명으로 구성된 세종시 민관합동위 민간위원 명단을 보고하고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열어 세종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간위원은 강용식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문위원장(74), 김광석 민주평통 연기군 회장(43) 등 충청권 출신 인사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권과 호남권이 각 3명, 그 밖의 지역이 4명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민관합동위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 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측 위원 7명과 함께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오는 16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 위촉 및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 민간 몫 위원장은 민간위원들간 호선으로 결정되나 출신 지역과 경륜 등을 감안할 때 강 전 위원장과 송석구 가천의대 총장(69), 박명재 포천중문의대 총장(62)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은 "민간위원장으로 누가 선출될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나 중립적인 의견을 가진 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6명의 민간위원들 가운데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인사들은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수정 추진 반대 입장을 밝혀왔으며, 김 연기군 평통회장은 세종시 예정지에 토지가 수용된 원주민 출신이어서 원안 고수파로 분류된다.

다만 강 전 위원장의 경우 민간위원들 가운데 최고령인 데다 행복도시 자문위원장을 지낸 경력 등을 감안, 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민관합동위는 세종시의 자족성 확보 방안 및 개선ㆍ보완대책과 이에 따른 관련 법령 제ㆍ개정 등 세종시 관련 주요사항을 심의하게 되며, 앞으로 공청회와 세미나, 방송토론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