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곳 이전에 적극적..기업유치도 노력"

정운찬 국무총리는 10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당한 안이 있다"며 "불쑥 세상에 내놨다가는 자신이 없어서 내놓지 못했는데, 곧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가 수정된다면 어떻게 수정될지 확정됐는가'라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로의 대학 이전안에 대해 "한 대학은 아주 적극적이고 한 대학은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세종시가 지지부진하다고 흥미를 잃더니 (최근) 세종시 논의가 진행되면서 규모를 더 확장해 들어오겠다겠다는 데도 있다"고 소개했다.

임 의원이 '대학 2-3개가 들어오는 것으로 됐는가'라고 묻자 "세종시와 오송과 대덕이 큰 학문의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이화여대 이전설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적 없다"고 말했으며 '정부가 서울대 세종시내 캠퍼스인 집현캠퍼스 설립을 요구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

언론보도는 추측기사가 많다"며 부인했다.

기업 이전안에 대해서도 "어떤 기업과 접촉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자리에서 말할수는 없지만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임 의원이 '이명박 정권에서는 세종시 착공도 못한다'고 말하자 "그것은 안된다"며 "이명박 정부서 대부분 시공하고 어떤 것은 완공할 계획까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사과해주기 바란다'는 임 의원의 요구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은 설령 정치적 손실을 보더라도 무엇이 나라와 충청을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