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215t..南고속정 130t"

서해상에서 1999년과 2002년에 이어 10일 다시 교전을 벌인 남북 함정의 재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 고속정에 함포 사격을 가한 북한 경비정은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 소속으로 215t급이다.

최대속력이 시간당 51km로 기동력에서는 남측 고속정보다 떨어지지만 최대사거리 15.5㎞의 85㎜ 함포, 12㎞의 76㎜ 함포, 7㎞의 14.5㎜ 기관포 등으로 무장해 기습공격에 유리하다는 평가이다.

배의 길이도 40여m로 고속정보다 약간 크다.

경비정에 장착된 함포가 대부분 수동식이어서 포신의 자세를 바꾸는 시간이 다소 길고 명중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비정이 이날 3km 거리의 우리 고속정을 향해 85mm로 추정되는 함포 50여발을 쐈지만 이 가운데 15발가량이 좌측 함교와 조타실 사이 외부격벽에 맞은 것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반면 우리 고속정(참수리 325정)은 130t급으로, 최대속력은 시간당 66.6km에 이른다.

배의 크기는 37m에 이르며 승조원은 30명이다.

보통 고속정에는 30~40mm 기관포 1문과 20mm 기관포 1~2문이 장착되어 있다.

기관포는 자동식이어서 발사하면 수십발이 그냥 나간다.

함정이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 대응기동에 적합하다.

해군은 1987년 취역한 이번 고속정의 퇴역에 대비해 최신예 유도탄고속함인 윤영하함(440여t)을 NLL에 배치시키고 있다.

윤영하함은 정기 수리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교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